2007년도에 이런 뉴스가 소개되었습니다. 프로 축구 선수로 활약하다가
발목을 부상하여 일본의 고등학교에서 축구 코치를 하고 대학에서도
코치를 하면서 대학원 과정에서 스포츠심리학을 전공하는 이우영감독은
일본 최초로 대학* 그것도 명문의 게이오 대학의 축구부 감독이 되어서
후배 축구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.
일본의 고등학교* 대학에 축구 유학을 검토하는 여러분에게는 많은
참고가 도리라 생각하여 소개합니다.
[앵커멘트]
일본 140여 개 대학 축구팀 감독 가운데 외국인이 유일하게 한 명 있습니다.
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때 국가대표 선수로 맹활약했던 한국인 이우영 감독입니다.
배타적인 일본 대학 축구계에 진출한 이 감독을 윤경민 특파원이 만나봤습니다.
[리포트]
일본 게이오대학과 조총련계 조선대학의 축구 경기입니다.
관동지역 2부에 속한 두 팀이 1부로 올라가기 위해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.
게이오대 팀을 진두지휘하는 이 사람* 애틀랜타 올림픽 때 두 번째로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던 대한민국 대표 선수 출신 이우영 감독입니다.
전반전이 끝나고 작전을 지휘하는 시간
이 감독은 생각하는 축구를 주문합니다.
배재고와 연세대를 거친 이 감독은 졸업 후 일본 오이타 트리니타에서 1년 간 활약하다 안양 LG에 입단했지만 발목 부상으로 인한 고전으로 선수 생활을 접어야 했습니다.
이후 연세대 코치와 일본 센다이의 이쿠에이 고교 코치를 거쳐 게이오대 전임 코치 4년 끝에 올해 사령탑을 맡게 됐습니다.
[녹취:토미타 켄* 게이오대 축구부 주장]
"좋은 형 같은 존재입니다. 그라운드에서는 엄격하지만 운동장 떠나면 정말 농담도 섞어가며 대해줍니다."
게이오대 축구부 창단 80년 만에 외국인이 감독을 맡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.
[기자]
이 감독은 또한 일본 대학 축구팀 감독 가운데 유일한 외국인이기도 합니다.
졸업생 선배들이 직접 후배들을 지도해온 전통을 깨고 이 감독에게 수장 자리를 맡기는데 대해 내부의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 지금은 다릅니다.
[녹취:후쿠이 타미오* 게이오대 축구부 총감독(OB출신)]
"지도자로서 멋진 열정 갖고 있고 책임감도 강하고 지휘력도 훌륭합니다."
일본 체육대학에서 스포츠심리학 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있는 이 감독은 자신을 결코 비운의 스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.
겸허하게 자신을 받아들이면서 강단과 운동장을 오가는 지도자의 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.
[녹취:이우영* 게이오대 축구부 감독]
"부상을 당하든 뭘 하든 장기적으로 못한거는 제 불찰이었고 제 실력이에요. 마음 빨리 정해서 지도자의 길로 들어왔고 또 공부하는 입장이니까."
2012.01.30 12:2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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